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 (문단 편집) === 해석 === 본작에서 캡틴 아메리카가 대면하는 적은 자신이 속해 있던 조직 '[[S.H.I.E.L.D.(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쉴드]]'였으며 더 나아가 쉴드 창설 당시부터 쉴드 내부에 숨어들어 인류에 대한 강압과 통제를 획책하려던 악의 조직 [[히드라(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하이드라]]이다. 윈터 솔져 '버키 반즈'는 자유를 상징하는 캡틴 아메리카와 대립하는 존재로서 '하이드라에 의해 통제된 인간'이 어떤 모습이 되는지 상징하는 존재이다. 캡틴 아메리카가 [[2차대전]]부터 맞서던 적이 하이드라였던 점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캡틴 최대의 난적과 싸우는 게 이 영화이다. 하이드라는 '인간은 스스로의 자유를 통제할 수 없다.'라는 신념으로 강력한 통제를 주장하는데 개인의 자유를 질서와 안전를 위해 희생하는 현대 사회 내에서 그들이 원하는 인간에 대한 통제 수단을 발견하고 자신들이 조종하는 쉴드에서 그것을 구현한다. 그것은 바로 '''인간은 자유를 대놓고 빼앗는다면 저항하기 때문에 차라리 (안전 보장을 빌미로) 스스로 포기하게 만드는 것이 낫다'''는 것.[* 그런 점에서 마지막에 안전 보장 수단이 사라졌다며 나타샤를 몰아붙이는 청문회의 모습은 시사하는 것이 많다고 하겠다.] 본작은 이런 하이드라의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통제하려 드는 은밀함과 비밀주의적인 성향, 그리고 안전을 빌미로 한 압제를 보여주면서 모두의 안전과 질서 유지라는 이름 아래 개인 하나하나가 사회의 강압과 통제에 무력화되거나 파괴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면에서 '머리'를 자르면 또 다른 '머리'들이 돋아나는 하이드라의 상징은 한때는 나치 독일의 모습으로 다른 한때는 미국의 기관으로, 강압적인 질서가 언제 어디서나 나타날 수 있음을 암시한다. 또 본작에서 하이드라의 설정은 실제 역사에서 [[나치 독일]]의 과학자들을 [[페이퍼클립 작전|징벌하지 않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사용했던 2차대전 이후의 미국과, 개인정보의 불법 도청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현 미국의 실태를 풍자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캡틴은 이런 시대에 적응하지 못하고 고민하는 모습도 보여주지만, 결국 그가 가진 신념에 따라 쉴드의 구성원으로서 쉴드가 가진 모순을 비판한다. 또 그런 압제의 피해자가 된 자신의 [[제임스 버키 반즈|친구]]를 구하고 자신을 속박하려는 쉴드와 하이드라에 맞서 자유를 위해서 대가를 치를 것을 다짐하고 그것이 자신만의 다짐으로만 끝나지 않고 다른 이들 역시 이를 따를 것이라는 믿음을 공개적으로 천명한다. 또 근본적으로 단순히 쉴드가 하이드라에 장악당해서가 아니라 '''쉴드 자체의 성격이 안전을 위해 자유를 희생하는 체제 자체가 될 수 있음을 주장하며 이것 역시 없어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대립 구도가 본작 전개의 큰 줄기이다. 그리고 여기서 확립된 관점이 후속작 시빌 워에서 아이언맨의 관점과 함께 두 축을 형성하도록 이어진다. 자유의 통제라는 대립 구도에 더해, 진실이라는 키워드가 꾸준히 강조된다. 본작에선 실드와 히드라의 관계, 프로젝트 인사이트와 졸라 알고리즘, 닉 퓨리의 사망과 왼쪽 눈 등 온갖 새로운 비밀들이 상황을 반전시킨다. 이런 가운데 블랙 위도우가 캡틴에게 '신분이야 지어내면 된다'고 하며 '진실은 나처럼 상황에 따라 변한다'고 말했는데, 그 말을 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신이 히드라 밑에서 일해 왔다는 것을 알곤 충격에 빠진다. 그리고 '거짓과 진실을 가릴 줄 안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그 차이를 잘 모르겠다'고 한다. 그런 점에서 블랙 위도우가 자신의 정체가 드러나는 것을 감수하고 기밀을 유포한 것, 마지막에 퓨리가 왼쪽 눈을 가리던 안대를 불태운 것을 은폐된 진실에 관한 메시지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또한 개인에게 있어서도 생각할 점을 시사한다. 자신만 남겨두고 세상이 70년이나 흘러버렸다. 이 시대의 미아[* 부기영화 시빌 워 리뷰에서 묘사한 표현이다.]는 세상에 어떻게 다시금 연결점을 둘지에 대한 혼란스러운 감정을 여러 장면을 할애해서 보여준다. 저녁식사 데이트를 약속한 연인은 치매에 걸려 임종을 가까이 두고 있고, 끝까지 함께 하기로 한 친구는 적에게 세뇌되어 인류를 구하는데 마지막 난관으로 서 있으며, 새로운 세상에서 만난 친구들은 처음에는 캡틴을 이야기 속의 영웅으로, 같은 사건을 헤쳐 나가면서 인간 로저스를 각각 그들의 개성대로 받아들인다. 숨죽이고 지켜봐야 할 화려한 액션과, 헬리 케리어들이 공중전을 하는 화려한 볼거리와, 자유와 통제를 관통하며 흘러가는 큰 주제들 속에서도 이런 로저스의 개인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영화는 주목해 준다. 더 나아가서 세뇌된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된 버키 반즈를 어떻게 봐야 할 지도 살짝 다루고, 이 부분은 다음 편인 시빌 워에서 핵심적인 요소로 인계되어 다루어진다. 또한 놓치지 말아야 할 점은, 명작으로 평가받는 히어로 무비들에서 자주 다루는 '히어로들의 희생에 호응하여, 일반인들이 히어로가 되는 장면'이다. 샘 레이미의 스파이더맨 2에서 명장면으로 회자되는 전철 멈추기 씬이 있고, 다크 나이트의 명장면 중 하나인 목숨을 걸고 상대측 배의 시민들의 양심을 신뢰하여 기폭장치를 누르지 않는 시민들을 보여준 씬이 있는 것처럼, 이 영화에서도 캡틴의 쉴드 연설 장면 이후, 자신이 속한 쉴드의 타락 소식을 듣고 캡틴을 신뢰하여 목숨을 걸고 악을 막으려는 일반 쉴드 요원들의 분투 장면이 차분하게 깔린 캡틴의 연설 음성과 함께 명장면으로 나온다. 다른 영화들에서는 시민들의 신뢰가 긍정적인 결과로 부각되는 데 반해서, 이 영화에서는 비록 그들의 능력이 부족해 빌런들의 행동을 저지하는 데는 실패하지만, 그럼에도 자신들의 신념을 믿고 분투하다가 장렬하게 쓰러지는 쉴드 요원들의 모습을 인상깊게 보여주었다.[* 단순히 쉴드의 일반 요원들 외에도 아득히 높으신 분들인 세계안전보장이사회도 그 대가로 목숨을 잃었지만, 알렉산더 피어스의 협박에도 협력을 거부했다. 세계안전보장이사회가 가진 권력을 생각했을 때, 만약 이사회의 위원들이 눈 앞의 이익이나 위협에 굴복할 정도로 정의롭지 못했다면 상황은 진즉에 히드라에게 유리하게 돌아갔을 것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